단기기억상실증을 가진 남자의 아이덴티티

 

Memento (2001) 메멘토

 

1. 초반부

 

이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를 간단하게 정리를 하면 “삶의 의미”, “존재의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주인공 레너드의 독백에서 조금은 알 수가 있었습니다.

 

기억이라는 것이 없으면 ‘나’라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 존재의 이유가 흔들리게 됩니다. ‘나’의 의미는 기억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영화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레너드가 아내를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서 믿지 못하는 기억 대신에 종이에다가 메모를 하거나 몸에 문신을 새겨서 그 기록들을 통하여 시간상 뒤로 되돌아가면서 사건의 진상을 찾아가는 연출로 전개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나 결말에서 형사인 테디 갬멀의 대사와 레너드의 독백을 뜯어보게 되면 사고 이후에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능력을 잃은 레너드가 왜 그러한 삶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테디의 말에 따르면 레너드는 이미 복수를 다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완료한 복수의 기억이 없다 보니 늘 새로운 범인을 찾으려는 장치를 기록했습니다. 테디는 그런 레너드를 이용하여 자신도 어느 정도의 이득을 취합니다. 하지만 테디는 그저 한 개의 장치였을 뿐이었고 그의 말에 의하면 주인공 레나드는 자신이 그 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서 새로운 기억을 만들려고 무던히도 계속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기억의 주입이 완성되었습니다.

 

2. 중반부

 

새미 재킨스는 사실 사기꾼이었습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척을 해서 보험금을 받으려는 사기꾼이고 레너드가 영화 속에서 계속 주구장창 이야기했던 새미 부부의 이야기는 사실 레니 자신과 그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당뇨로 인해서 인슐린 주사를 맞아왔던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한 테스트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새미 재킨스 부부가 아니라 레너드 자신이 그의 아내에게 주사를 놓게 되면서 죽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테디가 말한 것에 진실은 그때 아내가 괴한에 의해 습격을 당하고 자신이 그 괴한 중 한 명에게 총을 쐈지만 나머지 다른 한 명에게는 기습당한 거는 사실이었고 그때 그의 아내가 죽은 것으로 기억했지만 사실 아내는 그때 죽었던 게 아니라 레너드의 기억 속에서만 죽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레너드의 아내는 남편 레너드의 이러한 행동들이 쇼라고 생각했고 남편을 믿고 인슐린 주사를 맞아서 테스트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진정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려서 사고가 난 후의 모든 일들은 10분에서 15분 정도의 기억으로 밖에 기억할 수 없던 레너드는 그 테스트로 아내를 잃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내를 죽인 범인은 바로 레너드인 것입니다.

 

아내를 범한 범인이 그 모든 일의 원인이었으니 테디 갬멀은 레너드에게 범인을 찾아낼 단서를 주고는 실제로 레너드는 범행을 저질러서 존 G를 찾아서 복수를 완료했습니다.

 

3. 후반부

 

레너드의 가슴쪽 심장 가까이에는 문신이 없는데, 그곳은 범인을 잡고 나서 복수를 성공하면 그 이름을 새기기 위해서 비워 뒀던 것이었습니다. 형사 테디 갬멀은 마약상을 잡는 등 레너드를 이용해 새로운 범인을 계속해서 잡아내려고 시나리오를 만든 걸 수도 있었지만 다른 한 편으로 그 곳에 이름이 새겨지게 되면 더 이상은 레너드로 살아갈 이유가 없어지게 됩니다. 인간이란 자신의 과거 기억이 모여서 역사가 되고 또 존재가 됩니다. 그 복수가 끝나게 되면 새로운 기억을 담을 수 없게 되는 것이고 레너드의 행동은 의미가 없으며 존재가 희미해지는 것입니다.

 

현재의 나를 알 수 있으려면 기억이 필요합니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 레너드는 최종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 바로 그러한 추적 탐정놀이 였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는 그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던 것입니다. 물론 스스로 만들어내는 잘못된 기억이었지만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 잡으려 한 행동들과 그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매번 기억은 사라졌지만 그 기억이 모여서 기록이 되고 레너드의 존재의 이유를 계속해서 의미 있게 만들어 준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테디가 레너드에게 이 모든 진실을 말했을 때, 레너드는 테디의 차량번호를 메모하며 훗날 이 기억이 또 사라지게 되었을 때 테디를 범인이라 알 수 있도록 해준 장치입니다. 다시 보면 그도 존 G 그러니까 즉, 범인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면 그때 바로 죽였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역사를 계속 만들어내고 이러한 몸상태로도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그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낸 것일 수 있습니다.